미루고 또 미뤘는데... 못갚은 대출 213조 달해 (천안일수)
미루고 또 미뤘는데... 못갚은 대출 213조 달해 (천안일수)
서울 종로구에서 식기 상점을 하는 70대 A씨는 지난해 소상공인 지원 대출을 3000만원 받았습니다
하지만 손님이 너무 줄어 원금·이자를 갚지 못한 채로 대출받은 돈을 다 썼습니다
그는 "1년 동안 대출금으로 버텼는데 이제 바닥이 났다. 추가로 대출받지 않으면 가게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라 빚 갚을 생각은 하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 장기화로 A씨처럼 대출 상환이 불가능해진 자영업자들이 불어나면서 은행권이 상환을 유예해준 대출의 원금·이자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금융 당국은 지난해 4월부터 코로나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소상공인에게 적용된 대출의 만기를 올해 9월까지 1년 6개월간 연장해줬습니다
대출 탕감이 아니라 미루는 것이기 때문에 만기가 더 연장되지 않을 경우 대규모 대출 부도가 발생하는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11일 5대 시중은행(KB국민·농협·신한·우리·하나은행)에 따르면, 만기를 연장했거나 원금·이자 상환을 미루고 있는 대출금은 8월 초 기준 약 111조3495억원으로 지난해 말(65조337억원)보다 70%(약 46조원) 급증했습니다
코로나 피해를 사유로 든 대출 만기 연장이 58조9241억우너에서 102조8427억원으로 75% 늘었고, 원금 상환 유예는 6조671억원에서 8조4509억원으로 39% 증가했습니다
이자 상환 유예액은 425억원에서 559억원으로 32% 늘었습니다
5대 은행을 포함한 전체 은행권의 대출 연장, 상환 유예 규모는 약 206조원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7월 중순부터 코로나 4차 대유행에 따라 강력한 거리 두기가 시행되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은행의 대출 지원을 연장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은행들은 최소한 이자 상환 유예라도 종료해야 대략적인 부실 대출 규모를 파악해 대비할 수 있다며 난감하다는 입장입니다
은행 관계자는 "이자조차 내지 못하는 이들 중엔 사실상 사업을 이미 접어 사실상 '코로나 파산'인 대출자가 적지 않은 상황'이라며 "무의미한 '연명 치료'를 계속하다가 대출이 한꺼번에 부도나는 것보다는 지금부터 단계적으로 손실(대출 부도) 처리를 해야 코로나 위기가 금융 위기로 번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자영업자 대출 중 여러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거나 소득보다 원리금 상환액이 더 큰 '고위험 대출'은 지난해 말 76조원으로 지난해 3월보다 38조원 불어났습니다
한은은 지난 3월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계속되는 과정에서 소득 감소, 생계형 자금 부족 등으로 자영업자 등 취약 부문에서 잠재적 부실 위험이 커진 상태"라며 "앞으로 대출 지원 조치가 종료되고 금리가 오를 경우 이들이 상환 능력을 회복하지 못해 금융시장으로 위험이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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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고 또 미뤘는데… 못갚은 대출 213조 달해
미루고 또 미뤘는데 못갚은 대출 213조 달해 만기 연장 안되면 대출부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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